길이야기/지구와 우주의 변화

<북극빙하>사라지는 빙하...반기문 총장 "얼음없는 세상 온다"

aossaz 2009. 9. 3. 13:12

사라지는 빙하...반 총장 "얼음없는 세상 온다"(2009년 9월 3일자)

사라지는 빙하...반 총장 "얼음없는 세상 온다"
 
[앵커멘트]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지구가 더욱 뜨거워지는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극을 방문해 인류가 얼음없는 세상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구 온난화의 완충지대인 북극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80년대 이후 빙하의 10분의 1 이상이 녹아 없어졌고 그 속도는 과학자들을 당황하게 할 정도입니다.

[녹취:잔 윈더, 노르웨아 북극 연구소]
"30년 동안 11%의 빙하가 사라졌고 여름에는 더욱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Well it's been melting much faster than scientists thought, there's been a reduction of more than 11 per cent over the last thirty years, so there's an accelerating tendency especially in the summer.)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은 세계기후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빙하가 사라져 전세계적인 홍수 피해가 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극과 그린란드, 남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홍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앙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얼음 속에 갇혀있던 온실가스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대량 방출되면 지구의 기온은 더욱 뜨거워 집니다.

온난화 현상으로 빙하가 녹고 이것이 다시 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으로 빠져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구온난화 피해에 대한 경고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직접 북극을 찾아 사라지는 빙하지대를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인류가 얼음없는 세상을 맞아할 지 모른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세계 국가의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녹취: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곳 북극에서 전세계인, 특히 전세계 지도자에게 호소합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I'm sending from this Arctic to all world citizens, particularly world leaders to draw an urgent attention to take action immediately, to preserve this planet earth.)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협약을 마련하는 12월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회의를 앞두고 온실가스 감축 문제가 지구촌의 뜨거운 화두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YTN 2009-09-03 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