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깨달음의 길

자성의 집 - 리버스코스와 ABC코스 이후 경험담(1)

aossaz 2009. 7. 6. 01:57

2007년 2월 말에 리버스코스를 마친 뒤..........

 

그 이후에 나타난 제 삶의 커다란 변화와 경험에 대해 적겠습니다.

 

이 글은 2007년 6월 29일 적은 글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개달입니다. 

 우연히 알게 된 리버스코스를 지난 2월에 마치고, ABC코스도 5월에 마치고 이젠 막 초보도인(?) 자격을 가졌다고 믿고 싶은 사람입니다...^^ 

 현재는 모 대학에 상담심리학과 전임교수(성격 및 상담분야)로 재직하고 있죠. 심리학을 조금이라도 접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심리학이 일반적으로 풍기는 분위기와는 달리 매우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학문입니다. 매우 보수적이죠.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리버스와 ABC과정을 통해 개인으로서, 심리학자로서, 과학자로서 제가 경험했던 실제적인 변화를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이를 통해 무언가 자신과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실제적으로 덜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리버스와 ABC코스를 마친 후 제게 여러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그 첫글로서 제 성격의 변화에 대해서만 몇자 적어보죠.

  저는 버럭 화를 잘 내는 성격이었습니다. 소심하다보니 밖에서는 화날 일이 있어도 참고 있다가..집에 와서 아내에게 짜증을 내거나 "팩"하는 식으로 뚱해지고 마는 성격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부모님께도 그런 모습을 보였었죠. 제가 부모님께 팩하고 나면 아내가 달래드리는 식이었습니다.

  또 뚱하다 한번 터지면...밀린 숙제 하듯이 화를 풀어 놓아.. 아내가 딴 사람처럼 보인다고 실토했을 정도니까요(공포수준이었죠). 

  그리고 직장에서도 무언가 일이 내 뜻대로 또는 원칙대로 안되면.. 그렇게 인간성이 좋다는 평을 듣던 사람이 마치 대들듯이 무서운 사람으로 돌변했죠. 

  그래서 늘 아내, 부모님, 직장동료들로부터 듣는 이야기가 "너는 다 좋은데..그 '욱'하는 성격만 좀 바꾸었으면.."했죠.

  그 말들을 듣고 명색이 25년 가까이 상담심리학공부한 사람인데...바꾸어보자고 했지만, 그 성격만큼은 안 바뀌더군요. 사실 심리학에서 좋다는 방법은 다 해봤습니다..그런데 뿌리가 깊었나 봅니다.   

 ...자포자기했죠...

 그런데 리버스(rebirth)마치고 리버스(reverse)되고 말았습니다.

 가장 놀란 사람은 아내였죠. 화를 내는 것을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리버스를 마치고 처음에는 "분명히 저 인간이 이쯤에서 화를 내야 되는데....왜 저러지...저 인간 저러다가..나하고 애들버리고 절간 들어가는 거 아냐"라는 불안한(?) 생각까지 들었었다고 할 정도니까요....^^

  짜증난 표정도...보기 어렵고...설령 있더라고..금새 떨어져 나가니... 저도 신기합니다....
  
  리버스를 마친 후 처음에는 화가 날때 코스에서 배운대로 호흡과 함께 느끼기를 했었는데... 요즘은 제가 화가 난 것을 알아주면 좀 있다가 그냥 지가 알아서 사라집니다. 
  화란 놈도 참 웃기는 놈이에요. 저하고 노는 것이 이제 점점 재미없나 봅니다...^^.. 잠시 바라봐주면 밖으로 놀러 나갑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제가 화라는 놈에게 무의식적으로 응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참으려고만 하던가, 확 화를 내버린던가..아님...화낼 대상을 찾아헤매고 있었죠. 그도 아니면 스스로에게 화를 쌓아 병을 만들기도 했구요.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화를 낼만한 일 자체가 예전보다 안 일어난다는 겁니다. 제가 화를 거의 안내니 화를 내게 할 일 자체가 마치 저를 비켜 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어가다보니.. 주변사람들도 저를 딴 사람 보듯이 보더군요. 거의 엉글벙글하고 다니니까
  심지어 아내는 저의 변화된 모습에 감동을 먹고...5월 ABC코스도 다녀오라고 해서 다녀오고(사실 결혼하고 1박 이상 떨어져 있던 적은 없었습니다)....심지어는 ABC코스 가기 전에.. 이번에 가서 원장님께 ABC이후에 다른 코스는 없냐고 여쭈어보고 있으면 또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마침 바람난 여자처럼 말이죠...^^(정말 남자가 생긴 건 아닌지?.^^)

  그리고 제가 변하니 아내도...아이들(두딸아이)...부모님도... 직장동료나 직장분위기도 변하더군요(이 내용들은 차츰 시간날 때 구체적으로 적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저의 성격부분이 떨어져 나가니 지난 일에 대한 자책이나 불안, 후회, 미래에 대한 염려나 걱정들도 줄어갑니다. 어찌 보면 제 자신을 진짜로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죠.

  저는 나름대로 성격심리학이나 상담심리학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위에 적은 글들도 심리학이론이나 개념으로 저는 모두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의도 했죠.
  그러나....실은 모두 딴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었죠.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아 이거였고, 이것이 내게 일어나는구나!"를 바로 리버스코스를 통해 온전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 것이 되어가기 시작한 것이죠.

  제 성격변화와 관련해 가장 인상이 깊었던 리버스 주제는 마지막으로 적고 오늘 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나에게서 비롯된 모든 것을 인정하며, 또한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해주신 축복님(원장님)과 혜명님 
                           우주의 모든 존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