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 글 조은 마음/그리고..또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aossaz 2010. 7. 27. 14:45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천상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