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나의 이야기

학생이 내게 주는 보람...희망..

aossaz 2011. 8. 26. 16:09

 

<출처 : http://blog.daum.net/qhrlrhdwn/1180>

 

아마도.....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의 입장에서

 

가장 보람있는 일은....  한 학생이라도.... 내 강의를 이해하는 것이라 여겨지죠.

 

문득 어릴 때 보았던 만화의 한 컷이 기억납니다.

 

무대 위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고....청중은 오직 소녀 한 사람이었죠.

 

그러면서..............자신의 음악을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그 소녀를 위해 연주하는 모습이었죠.

 

그것으로 충분하겠다는 생각을 어린 나이에도 했었죠....지금도 철없음을 느끼는데..

 

어릴 적 떄론 상당히 조숙했나 봅니다.....^^&

 

가끔씩 선생으로서의 나의 길에서.... 지칠 때........ 가끔 학생 하나가 나타나

 

이렇게 마음을 위로해주는 글을 보게 해주는 걸 보면...

 

저는 꽤 행복한 사람...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오늘 하늘은 유난히 푸르고...구름은 유난히 하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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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4학년 김혜경입니다~

잊으신건 아니시죠?

정직한 학생으로써 할 짓은 아니기에...망설이다 연락 드려요~

지난번 MBTI 교육(융의 심리유형론 강의)이 너무 좋았다는 얘기에 아쉬워 하다가...

그 내용이 분석심리학 내용에 많이 담겨 있다길래...

교수님의 분석심리학 수업을 다른 인턴에게 강의파일로 받아

도강을 했는데요~[용서하소서...ㅠㅠ]

 

4년간 교수님 수업이 참 어렵다고 느꼈었는데...

왜 어려웠는지 이해가 ?榮? 순간이었습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가 된다는...세상 별거 없다는 말이...

"모두 하나이고 사랑이다"...라는 말씀이...

4년만에 처음 와 닿았고, 수업이 들리더군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그런 큰 그림의 수업이 안들릴 만큼

그간 제가 참 많이 꼬여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인턴 근무를 마치고 오는 길에 들은 교수님의 분석 심리학의 컴플렉스 부분은...

왜 그간 제가 교수님 수업을 이해 못했는지 느끼게 되었고...

'유레카'를 외치고 싶을 만큼 기뻤답니다...

4년간 제가 조금은 자랐나 봅니다...

 

비록 도강이긴 했지만... 교수님의 주옥같은 강의를 알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이런 기쁨에 교수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었으나...

과정이 떳떳하지 못해 망설이다가...

그래도 사랑을 외치시는 교수님이기에...

용기 내어 감사를 전해요...


이번 학기가 끝나면 교수님을 볼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겠지만...

졸업 전에 교수님의 좋은 강의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인턴 생활 하면서 까칠함 속에 숨긴 제 취약함을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라

조금 더 자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교수님 말씀대로 컴플렉스 라는 것...

나(에고)라는 존재의 취약함을 아는 것...

그것을 앎으로 인해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릴렉스 되는 저를 봅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몰라도...

제가 심리학으로 가고자 하는 소망을 접지 않는 한...

교수님의 강의는 언제고 다시 들을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졸업을 하더라도 가끔 찾아 가도 내치시진 않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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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이렇게 또 희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