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나의 이야기

직원의 변화....^^

aossaz 2012. 2. 3. 17:32

아래...적은 글...

 

http://blog.daum.net/vialux/542

 

에 적었던 직원이야기입니다.

 

며칠전 저녁 연구실로 찾아왔죠....

 

설 연휴동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 여행다녀 왔다고 인사차 찾아왔습니다.

 

앙코르와트의 목부분이 잘려 두상만 있는 불상이야기...

 

캄보디아 전쟁때... 집단살해되고 남은.... 해골이야기

 

그리고.... 비록 수상가옥에서 어렵게 살지만......티없이 맑은 아이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록 처음 만나고... 2번째 만남이지만....제가 볼때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만남에서 2가지 과제(?) 내주었죠....^^

 

이 직원이 부모나 윗사람에 대한 의존으로 부터 독립해서..

 

자신 스스로의 삶을 차츰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때문에 내준 과제였습니다.

 

그 두 과제는... 

 

(1)인사총무팀장에게 가서.... 자신이 해왔던 일....그리고 그 일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다시 예전부서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램 등... 진실되게 이야기해라....대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중요한 것은...결과여부를 떠나

 

내가 그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진실되게 하는 것이니...꼭 하라고 했죠.

 

 

(2)집에서 어머니의 일(설겆이)를 한번 도와드리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제 부모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할 수 있음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죠.

 

 

그 날 만나니...2가지 모두 해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한 걸음을 나갔더군요....^^

 

 

자신에게 맞는 교회를 찾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예전까지는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를 함께 나갔죠.

 

그래서... "어머니가 나가는 교회가 있는데...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기도 하고...어머님이 많이 섭섭해 하셨

 

을텐데...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지?"하고 물으니

 

이렇게 어머님께 말씀드렸댑니다...."처음에는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굳이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으시길래....

 

어머니가 제게 원하시는 것은.... 기독교를 통한 제 영적 성숙이죠.... 저는 청년부 활동 등을 통해

 

그 일을 이루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 나가는 교회에서는 그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교회를 찾겠습니다...."

 

그랬더니..........어머니(어머니도 참 이해심이 넓은 분이시더군요)도 그래 섭섭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도록 하라고 허락하셨댑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참...자네도 대단하시만 어머님도 훌륭하신 분이네....그렇게 자식을 이해해주기

 

결코 싶지 않은데...........그 어머니의 그 아들이네...ㅎㅎㅎ"라며 칭찬해주었습니다.

 

본인도.........자신의 선택이 만족스러운지... 휠씬 어른스러워져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어머님께...센터장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다고 전해드려야 겠어요."라고 해서..

 

그리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행선물로...제게 .... 젓가락을 주더군요.....^^

 

 

 

문득......젓가락을 보며....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릴 때..젓가락질 배우는 게 일이죠.... 사실 저는 아직도 젓가락질을 잘 못하죠..

 

어릴때............남들이 흉도보고....어떤 분은...그렇게 하면 장가못간다고 놀리기도 했죠....^^

 

젓가락질을 통해..............부모와 자녀간의 강요-복종의 초기갈등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이 친구가...하필....이 젓가락을 선물한 것을 보니..............

 

부모로부터의 독립의 의미가 이 젓가락 선물에 담겨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꿈보다..해몽이..............하지만 의미없는 우연은 없으니까요....^^)

 

어쨌든.............그렇게.........성숙해가는 그 친구를 보니.........

 

흐뭇했습니다....^^

 

저 젓가락 끝에 있는 오리가.............날 수 있는 오리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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