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나의 이야기

천년바위

aossaz 2010. 7. 29. 04:11

나는 종로구 혜화동 1번지

 

보성고등학교를 나왔다. (지금은 서울과학고 자리...)

 

74회...이제 100년이 넘었다.

 

普成....'넓게 이룬다.......'...학교이름이 마음에 들었었다.

 

그리고 대학도...普成전문...高大로 갔다.

 

 

 

고교시절 기억나는 것을 꼽으라면....

 

천년바위.......와 돌로 지은 교사다.         

 

고1때....교실이 있었던...

 

돌로 지은 구관교사 앞에는 운동장 스탠드가 있었는데....

 

밤이 되면....하늘에는 별이... 앞에는 서울시내 야경이 펼쳐져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았다.  

 

"공부해서 뭐하나.........."...ㅎㅎㅎ 이 생각한 기억밖에 안난다.

(그때...처음으로 내신이 1학년부터 적용될 때여서....급우들간...경쟁이 심했는데...참..회의스러웠다...)

 

 

그리고...천년바위..........

 

그 위에는.........우암 송시열 선생이 직접 쓴..............'今古一般' 이 새겨져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천년바위에 어울리는 글귀다...

 

천부경의 用變不動本........이란 글귀가 생각난다.

 

어쨌든....바위 위와 주변에는....소나무가 제법 멋드러지게 있어...

 

툭~  하면........그 안에 숨어들어가 있곤 했다....ㅎㅎㅎ

 

예나 지금이나 같으니...시간도 없고...

 

건물에서 벗어나...자연 무인지대이니...공간도 없었다...

 

 

 

나이가 들려나....  눈도 침침해 돋보기를 써야 할 때가 다가 오니...

 

눈은 쌩쌩했지만....공부 안하고...별보고...도시보고...시공을 떠난 바위 속 소나무에 숨어있던...그때가 생각난다.

 

 

내게 있어.......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本은 무엇일까?

 

 

                                                      천년바위와 2~3학년때 신관교사

 

 

                                                  천년바위의 "금고일반" - 송시열

 

 

                                                         아래에서 본 천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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