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의 집 이야기/김상욱님의 정신과학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aossaz 2010. 7. 27. 20:06

 

 

많은 수행인들이 깨달음에 대해 집착하고 

그것을 얻기위해 혹은 보기위해 찾아나서는것을 봅니다. 

하지만 깨달음이란것 자체가 근본자리에서 보면 사실은 깨달을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근본자리, 즉 주인공, 불성의 자리는 '그저 있음'이지... 

나고 죽고,변하고,없어지는 그런 것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수행을하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이 마음이라는것을 놓고 

그것의 상태에 따라 자신과 세상이 달라지게되니 

마음으로 각성을 얻고 통찰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굳이 이름붙이자면.... 

이러한 변화과정을 깨달음이라 할수 있을 겁니다. 

모든 것이 있는그대로 흐르고 변화하며 모습을 달리할 뿐인데 

다시말해  우주의 모든 현상 자체가 이미 그 자체로서 진리인데 

그 밖에서 무엇을 찾고 구하고자하니 

몇백번을 죽었다 다시 태어난다한 들 

찾아지는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근본자리에서 보면 모든것이 여여하고 청정부동하거늘 

마음작용으로나투고 분별하여 시시비비를 가리고 

높고 낮음을 만들어 놓으니 

그 안에서 어찌 궁극의 평온과 행복을 누릴수가 있겠습니까? 

하여 우리는 깨달음이라는 그 무엇을 찾고 구할것이 아니라 

이미 구족되어져 있고 완전해져 있는 현상과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할 것이요, 
이 눈은 또한 바깥의 어디에서 아무리 구하고 찾으려해도 얻어지지않고 

바로 자신의 안에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니,

 

우리가 해야할 것은 

내안에 있는 모든 소리와 모양과 감정들을 잘 살펴보고 다스려나가면 

비로소 자신을 둘러싼 모든 껍질들이 벗겨져 나가고 

본래로부터 있어온 
"자신의 원래 자리"를 찾아서 가게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이름하여 수행이라 할 것인데 

이것이 또한 보는 관점과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이요 
여기에서 종교가 나오고 단체가 나오고 무슨 무슨 법이니,계가 만들어져 나오니 

이것 또한 길을 찾아가는 하나의 방편에 불과한 것입니다. 

어떤이는 이 방편에 매달려 

정작 보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다가 
한세월 허송하다 가기도 하지요. 

자...말로 하면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데 

그러면 왜 우리가 자성을 찾고 

붓다가 되고 

하나님이 되는것이 

이렇게도 어려운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1. 그 하나는 자신이 저질러 놓은것이 많아서지요. 

이것은 결국 자신 스스로 수습하고 해결해야 하는데 

이것에 대한 방법과 내용을 설명하자면 책 몇권을 쓰도 부족할 겁니다. 
인연법과 연기법, 원죄, 윤회, 상대성의 원리, 용서, 수용, 사랑... 
이러한 관념들과 방편에 끄달려 이것을 넘지못하고 또 몇생이 가겠지요. 
길을 제대로 찾아나선 다음에도 말입니다. 

2. 또 하나는 바로 자신의 아상 때문이지요. 

마음이라는 우주의 강을 건너는 길은 

자신을 죽이고 없애버려 아상이라고하는 "나"를 넘어서야 하는데 

이것이 사실은 죽기보다 어렵다면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공부를 아주 깊이했다는 분들도 자세히보면 

자신의 아상만 우주만큼 키워놓고는 
" 나,이제 다...됐소..." 하는 이들도 있지요. 

그런데 한가지 알아야 할것은,..

 

어떤 이가 깨달았다고해서 

그 사람의 나(존재),자체가 없어지는것 이 아니라..

 

그에게는 말하고,울고 웃고,성내고,똥싸는 그 나와 

그것을 보는 나가 따로 떨어져 있는것이 아니라 

그것이 "함께 어울려 같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좀 폼잡는 말로 하자면 

"그안에서 우주가 움직이고 돌아간다", 

"그러함을 안다.깨어있다"는 얘기지요. 

이 마음을 넘어서는 방법을 두고 

명상이다,

관법이다,

참선이다,

화두를 잡는다,

기도한다..

신에게 헌신한다... 
또한 온갖 방편들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빗나가면 샛길로 들어서서 

육신통이 열리고,

영안을 뜨고,

요샛말로하면은 채널링을 하고,

차크라가 열려서 온갖 것을 보고,듣고,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들어 

또 잘못하면 연기법에 걸려 

업을 짓고 몇 생을 와신상담 해야겠지요. 

3. 마지막으로 재미있는것은 바로 신(神)이라고하는 묘(妙)한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자신이 분명 자성을 얻어 부처가 되었는데 

가만히 있어보니 자기가 또 다른 부처님의 손바닥안에서 놀고 있더란 말입니다. 
이것은 바로 우주의 섭리라고 할수 있는데 

의식이라고 하는(편의상 붙이는 이름입니다),

신(神)으로서의 신(神)이 자신의 한계를 만들어 

자신을 즐기는것이 이 우주의 창조놀이 입니다. 

 

 



이것은 이론이나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곤란한 부분일수 있는데 

여하튼 말로 하자면 우주란 무한한 의식의 바다인데 

그 의식의 한계, 또는 경계가 지워지면 ( 이것이 창조입니다 ) 

그것이 경험된다는 것입니다. 

붓다의 세계,

하나님의 의식이란 

이 의식의 한계자체를 지어내지 않고 그저 바라보고,지켜보는 상태.... 

그것이라고 표현될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부분들이 있겠으나 다음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기로하고,

제가 이번에 올려놓은  
존재의 실상안의 천부경의 해설과 관련하여 살펴보시면 

좀더 깊은 이해가 되시리라 여겨집니다. 

여하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깨달음이란 

"나"라는것과 우주현상 모두가 하나의 의식의 창조놀이 을 아는것인데..

 
가장 좋은 방법은 

견성 해탈하여 자유인이 되어 

자신의 의식을 자기 스스로 창조하고 만들어가면서 즐기고,

타인의 것은 있는 그대로 음미하고 감상하면서 즐겨나가는 것... 

이것이 '최상'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1.6. 김 상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