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사랑의 솔리데리티

공감능력과 지도자

aossaz 2009. 7. 14. 14:04

상담이란...글자 그대로...대화이다.

 

한자 그대로 풀어보더라도....相談... 서로 대화를 따스하게(火) 주고 받는 것이다.

 

일반 대화와 조금 다르다면... 그것은 고통을 지닌 자와...그를 돕고자 하는 자의 따스한 대

 

화이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아마 도우려고 하는 자의 따스한 사랑의 마

 

음일 것이다. 그런 따스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상담기법이 바로...공감(共感)이다.

 

"내가 마치 저런 상황에 처했다면.... 내 심정은 어땠을까?....나도 저런 고통을 겪을 수 있었

 

겠구나...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마음이 공감이다.

 

더 쉽게 말해..........."남이 기뻐할 때는 같이 기뻐하고 슬퍼할 때는 같이 슬퍼할 수 있는 능

 

력"을 말한다.

 

그래서 모든 상담이론들은 어떤 이론적 관점을 지니든 상관없이...

 

상담의 핵심요소를 공감(empathy)으로 보고 있다.

 

요즘....사회가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러던 중...얼마전...........이대통령이 재래시장으로 가서 서민과 함께 하는 행보를 하겠다

 

는 소식을 접하고............기대반 의심반으로 부랴부랴 동영상을 찾아 보았다.

 

또 한번 실망을 했다.

 

"참 대화가........껍데기만 있구나...피상적이구나...무시하고 있구나..."

 

마치...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열등한 모습이 드러

 

날까 두려워 이리저리 피하는 대화패턴이었다... 소위 심리학에서는 부인(denial)라고 한다.

 

슬프게도 나는 저런 특성을 지닌 사람들의 특성을 심리학자로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참........아쉽다..........

 

내가 지닌 심리학 지식이 이대통령에게는 예외였으면 싶다.

 

"과연 대형마트에 떠밀려가고 있는 재래시장 사람들이.................이대통령 스스로가 자신

 

의 콤플렉스를...........하루 아침에 위인으로 만드려는 이기적 과보상(overcompensation)

 

의 상징인 4대강 사업성공을 그 자리에서 원했을까?"

 

그들은....무엇보다...따스한 위로의 말과...희망의 말을 듣고 싶었을것이다...

  

사실 해결책의 열쇠는 궁극적으로 본인들에게 있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안다.

 

적어도 그 상황에서 그들이 원한 건 4대강 사업같은 '공룡같은' 거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저렇게 높으신 분이 이렇게 힘든 나를 이해해주려고 하는구나...

 

그리고 무언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구나"는 '따스한' 말과 '아담한' 희망이

 

었을거다.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사람에게 따스한 공감의 말

 

한마디는 과연..얼마나 많은 영혼의 빚을 갚을 수 있을까?...

 

그들이 공감의 이야기를 들었다면...고통속에서...희망을 보았을 것이다.

 

그날 서민행보한 대통령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마침 오늘 올라온 좋은

 

글이 있어...여기에 퍼날랐다.

 

 

국민으로서 바램이 있다면...

 

이대통령이...........국민을 사랑하기 전에..........자기자신을 좀더 용서하고 사랑했으면 좋

 

겠다.

 

그러면...........비리 공직자들을 자기 주위에 동그랗게 세워 자신의 컴플렉스를 애써 감출 이

 

유도없었을텐데.....그렇게 구차하게 혼자만의 세계에 들어갈 필요도 없었을텐데..........

 

전직 대통령을 시기하지도 않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을텐데...........

 

그러면...........우리는 '국민과 공감하는' 또 하나의 진정한 대한민국대통령을 볼 수 있을텐

 

데........

 

아쉬운 마음으로...그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면서............기원해본다.

 

 

 

 

 

 

국민과 공감능력이 부족한 이명박 대통령

 

(한겨례신문 한토마에 7월 12일 실렸던 꽃과 나무님의 글)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이 부재하다고 언론에서는 표현하지만 “국민과의 공감”이 부족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명박정부는 얼마전에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그 시장 상인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구동성으로 대기업들의 대형마트 때문에 장사가 잘 안된다고 대통령께 하소연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왈 “ 그래도 지금은 어려운 것은 어렵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니까 박정희 시절보다 나은거야”라고 말씀하셨다.

 

 

예를 들어 환자가 배가 아파서 의사에게 찾아갔다고 해보자. 환자의 처지를 공감한 의사

 

 

는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환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환자와 공감한 의사가 해야 할 행동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 의사가 “그래도 배가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나 같은 의사를 만난 것이 다행이야”하고 자신을 추켜세우는 말만 하는 의사가 환자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한 태도일까?

 

 

“국민과 공감”한다는 것은 국민이 즐거워하면 함께 즐거워하고 힘들어 하면 이해하고 거기에 대책을 세워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할 일이 아닐까?

 

 

이명박 대통령이 재래시장 상인들 앞에서 한 말처럼 진짜 로 지금 시절에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는지는 지금 논하지는 않겠지만 대형마트 때문에 힘들어 하는 상인들 앞에서 결국 하는 말이“정부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인가?

 

 

결국 그런 소리 할려면서 왜 재래시장에는 방문했는가?

 

 

그리고 박정희 시절에는 의사 표현의 자유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래시장의 상권이 대형유통마트에 의해서 빼앗기지는 않았다.

 

 

네티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이명박 대통령이 마치 웃는 표정을 지었다고 하지만 얼마든지 이명박 대통령이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감”하는 능력이란 남이 기뻐할 때는 같이 기뻐하고 슬퍼할 때는 같이 슬퍼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518 망월동 묘역을 방문해서 그런 엄숙한 장소에 가서 크게 웃는 사진을 본 적이있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도 웃는 미소를 얼마든지 띠울 수 있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다.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살기 때문이다.

 

 

 

 

꽃과나무 (ksypeace) | 07.12 19:58

 

http://hantoma.hani.co.kr/board/ht_society:001016/7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