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의 집 이야기/깨달음의 향기-Kiss with God

<깨향> 아름다운 여행

aossaz 2009. 8. 22. 18:01

7월 25일 리버스코스 중에 제블로그에 썼던 비공개글을 오늘 공개합니다.

 

앞에 적었던 “모두 다 사랑하리”가 최근에 많이 보게 된 글이라면....

 

지금 이 글은 깨달음의 향기가 출간된 이후 가장 많이 펴서 보게 되었던 글 중

하나죠.

 

제목은 “아름다운 여행”입니다.

 

특히 굵은 글씨체로 되어 있는 부분의 페이지가 많이 펴졌죠.

 

<아름다운 여행>

왜 이 마음이 생겨났고

왜 우리가 이 마음에 의해 움직이는지

왜 우리는 이 마음때문에

울고 웃는지,아프고 괴로운지,감동받고 행복한지,

우울하고 슬픈지,

 

이 마음의 실체를 알면

이 마음의 뜻을 알면

이 마음의 작용을 이해하면

 

내안의 또다른 나가 움직이게 됩니다.

머리가 아닌 우리의 가슴이 움직이게 됩니다.

 

우리는 마음의 지배를 받고

마음의 노예가되어

감정과 이성과 판단에 의해 움직이지만

 

그 마음이 바로 나의 일부이며

나의 작용이며

나의 모습임을 알고

그 마음이 일어난 자리를 찾아가보면...

또 다른 나가 거기에 있음을 알게 될겁니다.

 

바로 자신의 주인...자기의 본래자리...

그 자리가 "내가 나온곳" 입니다.

 

이 마음을 가지고 우리는

환상속을 거닐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 마음을 다시 거두어

집착이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다시 가지고 오지요.

이 환상의 아름다운 공간으로...

 

이 무궁무진한 마음의 조화를

가슴으로 즐기면....

삶은 말 그대로 축제가 됩니다.

 

이 축제의 한마당에 모두를 초대합니다.

열린 마음을 가지신 여러분 영혼 모두를...

 

이 환상의 무대를 마음으로 살면서

그 마음을 사랑하면...

 

사랑한다는 것은

내맡김이니...

나를 붙잡지 말고

그 흐름에 내 몸과 마음을 맡기면

온 우주가 그대를 위해 함께 기뻐하며

그 율동을 전할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닫지 마십시오.

어떠한 순간에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로 통하는 그 마음을 열어 두십시오.

 

이것 하나면 당신은 충분합니다.

 

완전하고 모든 것인 당신은

이 문을 열고 닫음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갈 것입니다.

 

바로 자신이 만든 환상의 세계를

자기 스스로 지옥과 천국으로 바꾸며...

 

지금 이 순간도 여행은 계속됩니다.

길 떠난 나그네의 외롭고 고독한 여행길이....

따뜻하고 향기넘치는 축복의 나들이가 되시길 바라면서

 

"잠 들깬 한 영혼이 올립니다."

 

행복하소서.!!!

 

 

감상 : 

 여러분 잘 보시면 마음을 이루는 구조는 시간상 인과론적입니다.

 쉽게 말해 원인-결과로 이루어지죠.

 원인으로서의 앞선 사건과 결과로서의 이후 사
건.... 
 
 따라서 사람들은 현재에 있기 어렵습니다.

 마음은 현재를 현재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과거의 ‘원인’또는 미래의
 
 ‘결과’처
럼 연관시켜 단지 수단으로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호흡하고 있는 현재는 허상인 과거와 미래의 저당잡혀 버립니다.

 예를 들어 "현재 내가 고통받는 원인은 과거 이런 행동을 잘못했기 때문이다"라
 던가, 
또는 "현재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하지 말아야지만 미래에 고통이 없을

 것이다"는 생각을 
통해 현재를 과거의 결과 또는 미래의 방법으로 경험합니다.

 

 마치 현재에 있으면 백척간두 끝에 달랑 올라가 곧 떨어질 듯 불안해합니다. 

 과거 또
는 미래와 연결을 시켜야지만 두 지점간에 다리가 놓아진 것처럼 안

 심을 합니다.

 
 학생들에게 눈감고 편히 쉬라고 하면... 더 불편해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이건 시간낭비야...”, 

 “지금 이런 생각이 드는 거보니 
그때 왜 그랬고..어쩌고 저쩌고...그때 이랬어야 하는데...”, 

 “쉴 게 아니라 오늘 이따가 
몇시에 누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어떻게 해야 잘 될까..잘되려면...이렇게 저렇게 해야돼"  는데...”식으로 정작 쉬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마음이 만든 시간과 인과적 사고의 지배를 받습니다.

 

 조금이라도 수행해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잠시라도 내가 지금 그리고 여기에 존재한다면....."나는 그냥 있습니다".
 
 "내가 곧 삶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는 지금 여기에 있지

 못하고 마
음의 노예가 되어 버립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인과론적 구조와 함께 비교와 분별을 만들어 냅니다. 과거에
  비해 못했
다..잘했다... 앞으로는 현재보다 잘해야 될텐데...못하면 어떡
 하지?...

 

 아시다시피 몸과 마찬가지로 마음도 그저 자신, 그리고 세상을 느끼고 경험

 하기 위한 수
단인데...그 마음이 주인인 나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마치 내 손이 내 의도와 무관하게 내 빰을 계속 때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십
 
 시오..^^................미친 놈.............ㅎㅎㅎ

 
 그러나 많은 성현들이 말했듯이 애석하게도 사람 대부분은 자신이 마음의 주인

 임을 잊
고 마음을 자신이라고 착각한 채 현재를 과거나 미래이란 시간관념에
 
 저당잡히고 있습
니다.

 
내가 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인생, 마음이 만든 시간의 인생을 노예

로서 대신 살아줍니다.........에구..아까워라~.....

 
저런 모습을 보면.....인생이 그나마 짧은 것이 다행입니다. 죽음으로..노예문서

가 불태
워지니까...?............

상가집가서........."이제 노예해방을 하셨네요..죽으신 것을 축하드
립니다."

해야겠죠....^^

 

가장 노예에서 거리가 먼 듯한...대통령?....재벌총수?.............ㅋㅋㅋ........

 

대단해보이지만 그가 그로서 인생을 살지 못했다면 ........딱한 일입니다....왕노

죠...^^

 

 그들은....자신의 삶이 아닌 사회적 관념이 만들어준...."대통령은...이러이러해

야돼". "재
벌총수라면...이러저러 하면 안돼"라는 굴레속에 묶어 살아갑니다.

그런 집단의식이 일
반인보다 더 많겠죠?

  

 

"그럼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결론부터 말씀드리죠.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그럼 나는 나로서 존재하게 됩니다.

 

 그럼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그 순간 '나는 곧 삶이 됩니다'.

"나와 삶이 하나가 됩니다"

 

 

 

예전 제 경험을 한번 들죠.

 

2년전 겨울 몸살기가 있었죠. 처음에는 가벼운 편이었죠.

 

저녁무렵 김상욱원장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셨다는 말을 듣고 만나뵈러 가야겠다

고 해서 지하철을 탑니다.

 

근데... 갑자기 온몸에 열이 나고 오한이 나고 땀이 흐르고 정신도 혼미해지더군요.

 

이런 적이 아마 없었을겁니다.

 

“아 이러다 갈 수도 있겠구나...죽는 게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내가 왜 이럴까?...무얼 잘못먹었나?...어제
 
술먹고 잠을 설쳐서 그런가...담배를 많이 피워서 그런가?...혹시 요즘 유행하는
 
독감에 걸린 건 아닐까?”....제 마음은 과거와 연관시켜 이유나 원인을 찾거나...

 

 

“이러다 정말 큰일나겠네...이거 혹시 죽는 건 아닐까? 죽으면 우리 처자식은 어

떻게 하지?..이 나이에 이렇게 죽는 건 정말 허무하고 말도 안돼...”식으로...제

마음은 미래 벌어질 일을 두려워했습니다.

 

 

근데 이 날은...왠지...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오기? 똥배짱?....

 

예전에 했던 방식으로 나는 효과를 본 적이 없어....다른 방법을 취하자..........

 

염려나 걱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고통을 느끼면서...

 

하나님보고...”그래 날 죽여라...죽여....",

 

고통을 보고 “그래 너 잘 왔다...이왕 온거..그래 푸~욱 쉬었다가라.......”

 

이렇게 “니마음대로 하세요...”하고 그냥 그 상황을 내맡겨 버렸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하였을까요?

 

“저런 싸가지 없는 새끼.... 저거 죽여버려야지...여태까지 누구 덕에 산건데..이

짜슥이..감히 전지전능한 아버지인 나한테 개겨?....이런 개다리같은 놈...개다

리여서..개기냐?"

 

그러고...한 10여분이 지났는데..........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거짓말처럼 그 몸의 고통이 완전히 사라져버렸습니

다.

 

사실 몸은 고통을 지각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하는 일이죠.

 

그러니까..저는 당시 제 분별을 내려놓고 마음이 만든 고통을 그냥 느끼며 수용

해버린겁니다. "사랑한다는 것은.........내맡김이니....."

 

그러니 그 속에...결코 마음과 마음이 만든...시간이란 관념..

 

즉 과거와 미래는 없었습니다.

 

오직 현재만이 존재했습니다....사실 현재도 없는 것이겠죠...ㅎㅎㅎ


이런 경험들이............1년 정도에 걸쳐 하나 둘...쌓이다보니...........(물론 항

상 잘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잘 안되면...우주가 그래야 될 때인가보

다...다음에 또 오면..잘 사랑
해주어야지...했습니다)

 

그렇게...지내던 어느날...

 

순간...........제가 사라지더군요....^^......

그 곳이......제가 나온 그 자리였을겁니다.

 

오랜 시간 멍하니.........그 지극한 고요와 평화속에 있습니다....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얼마후...다시 돌아와...

 

스승님께 문자(“스승님 제가 없는 것 같아요?”)를 하니...답장이 없으시네요....

 

다음날 스승님의 전화가 옵니다.............

 

저는 섭섭한 어투로.........“어제 제가 문자드렸는데...”,

 

“ㅎㅎㅎ...어...개달(그땐 아마 길이 되기 전이었을겁니다)이 없는데...

 

내가 누구한테 문자를 해?..ㅎㅎㅎㅎ”

 

 

 

요즘...깨달음..해탈을 추구하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깨달음은 결코 얻거나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어나거나... 그냥 성취되어지는 것입니다.

 

"물처럼 바람처럼...그렇게 살려하네"...가 아니라

 

한산스님의 시처럼..."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살라하네" 입니다.

 

그것이 일어나게 했던 것은...제게 있어 바로 머리가 아닌 가슴을 통한 내맡김이

었던 듯 합니다.

 

"아름다운 여행"이란 스승님의 시에 나온 것 처럼.............

 

 

“사랑은 내맡기라 합니다...지금 여기에서....나를 내려놓고 

우주의 흐름에 내 몸과 마음을 맡기라 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별로 가는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여행을 떠

나아름다운 축제에 참가해서 춤추고..놀고 싶습니다.

 



“너도 가고..나도 가야지..........너와 나의 꿈은 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