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의 집 이야기/깨달음의 향기-Kiss with God

깨달음의 향기가 가득했던 하루..

aossaz 2009. 10. 30. 00:50

이번 주 수요일이었죠.

 

연구실로 전화가 옵니다.

 

학생하나가... 전화를 합니다.

 

저를 보고 싶다고 합니다.

 

막상 보니...4명이 제 연구실로 왔습니다.

 

처음이었느데...........문득............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깨달음의 향기 책을 주고 한 사람씩 읽어보라 했습니다.

 

처음 사람...40대 주부이고..저희 학과에서 거의 수석을 하는 분이죠.

 

이 한두줄...읽다가 중간에 눈물을 흘리며 웁니다. 울어..뒷부분을 수분뒤에 마저 읽었죠.

 

내용은..."허락된 시간"이었죠.

 

<허락된 시간>

 

제게 허락된 이 시간을 감사합니다.

 

한잔의 감미로운 차와

감미로운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고

 

자연이 내려주는 온갖 혜택을

공짜로 누릴 수 있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더불어 사는 넉넉한 마음을 주시고

나눌 수 있는 여유를 주시고

낮출 수 있는 지혜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당신께서 허락하신 축복의 시간이

감사와 기쁨가운데 놓여지게 하소서

 

당신의 드러나심이 온누리에

그대로 기쁨이게 하소서

 

제게 허락된 시간을 감사합니다.

 

마침..우리는 차를 마시고 있었고...

오디오에서는 "I love You"라는 소마트리오의 찬송가 바이올린선율이 부드럽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우연은 없죠.

 

그 분은..."그동안...제가 좋은 글을 올렸는데...(모두 깨달음의 향기에 나오는 글입니다..

며칠전에는 신종플루에 학생들이 두려워할까봐..........'행복의 바이러스"란 글을 올렸죠.)

그때 그때 너무 고마왔지만...자신이 내향적이라 답글을 올리지 못했었고..

제 강의나..글을 보면..항상 영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다음 사람...그 사람성격답게.."한바탕놀이"가 나오고...

또 다음 사람..."가슴이 머리에 전하는 말"이 나왔고..

 

4번째 사람..........2번 정도 펼쳤는데...애초에 장난기가 심한지라...언뜻 자신과 안맞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그래서..."야...이리 줘봐.............그래서 제가 펴자마자.."내안에 있는 그님"이 나와..읽으라 했습니다.

 

읽자마자...또 눈물을 흘리며...울더군요. 읽다고..울고..읽다가 울고... 우는 모습들이 어찌나 그리 아름다운지요.

 

<내 안에 있는 그님>

 

언젠가부터 내안에 하나의 님을 초대했습니다. 

그님은 나의 모든것을 다 감싸고 이해하고 알고계시어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나무라거나 질책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어떤 잘못을해도, 있을수 없는일을 하여도 
내가 좌절과 비통과 고난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울고있을때에도 
그저 평온한 모습으로 바라보시며 웃고 계십니다. 

너의 잘못은 아무것도 없노라고... 
모든 짐을 나에게 내려놓고 그냥 쉬라고 하실뿐 

항상 그 모습 그대로 내안에 님이 계시기에 
나는 이제 아무것도 두려워하거나 염려하거나 고통받지 않습니다. 
내 모든 수고로움과 짐을 그 님이 대신 져 주시기에... 

내게 이렇듯 든든하고 편안한 의지처가 있기에 
온 세상의 짐을 그님이 다 져주시고 계시기에 
나는 어제도 오늘도 지금 이순간도 영원한 내일에도 
그저 편안히 쉴수 있습니다. 
내안에서 살아 숨쉬는 그님과 함께... 

어떤때는 조용히 묻고 계십니다. 
내가 너이냐,아니면 너가 나이냐...고 
저는 이미 당신의 것이니 어찌 제가 있다하겠습니까...라고 느끼면, 
그래 내가 너와 하나이니 우리가 어찌 다를수가 있겠느냐고 

"너가 너 이거든 언제라도 잊지말고 나를 바라보라" 
하여 주십니다. 

영원이며 모든것인 나의 님은 그렇게 내안에 늘 함께 계십니다.
  

그 학생은.... 드러내지 않지만..깊은 슬픔을 갖고 있는..

그러나 숨기려고 항상 밝은 모습을 애써 보이려는 학생이라는 느낌을 늘 갖고 있었는데..

마침 저 글이 나와...

자신의 슬픔에 빛을 비추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한 학생이 방금..생애 첫 상담을 마치고 뒤늦게 와서..깨달음의 향기를 펴서 읽으라 했더니..

"환하게 웃으면서"가 나옵니다.

그야말로............"상담의 핵심정신"이 담겨 있는 글이죠...

 

<환하게 웃으면서>

 

편안하게 가십시요....

그저 있는 그대로 가십시요...

자신의 모습도...남의 모습도...세상의 모습도,,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고..

 

그냥 그렇게 흘러 가십시요.

 

고통과 불행을 만나거든 축복과 행복을 나누어주고

아픔과 시련을 만나거든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고

 

나눌수록 커지는 그 기쁨을 내 안에 가득 담고

즐겁고 기쁘게 그렇게 가십시요

 

환하게 웃으면서...........

 

 

처음으로 깨달음의 향기를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는데...

글 하나가...그들의 힘든 여정에 큰 위로가 된듯 합니다.

 

 

저는 마지막으로.........학생들에게...상담이 별거겠습니까?...

 

그저 있는 그대로...자신을 바라보고..남을 바라보고

 

받아들인다면...그게 상담이고 사랑이죠............

 

여러분들은 훌륭한 상담가가 되실겁니다.

 

 

라는 말을 건네고..짧지만... 감동적인... 티타임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자주 오겠다네요...^^

 

좀 나가...배웅을 하며..."사랑합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학교인지..교회인지..절간인지...

 

 

 

깨달음의 향기가....가득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