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마음의 고통 속에 있을 때....
스승님께서 다가오시면서...제 옆에 앉아
손을 잡으면서...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개달님.... 진정한 사랑이 무언지 아시겠습니까?"
".........."
"그것은....그냥...무심으로...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때....아...그게....사랑이구나...
나로 하여금 이 사랑을...깨닫게 하기 위해....
내게 그런 경험들이
필요해서...나타났던....것이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자...
그때까지.......내게 번민과 고통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에 대한 원망의 마음이....
지극한 감사와 사랑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런 깊은 깨달음을 스승님께서 주셨죠.....
내게 너무 간절한 순간에.... 백척간두에서 한 발 내딛어야할 절대절명의 순간에.........
사랑으로.....저를 구원하셨습니다.
저는 그날 ........스승님께서 가시고
자성의 집...마당에 앉아...
밤하늘을 올려보았습니다.
하늘에 뜬 쏟아질듯...무수한 별들.....그리고....은하수...
하~.....
그리고 그날....어찌나 그렇게 많은 별들이 별똥별로...지던지요....
동틀 무렵까지.....수백개의 별똥별을 보았습니다.
지금도 쓰면서 감동이 일어나네요....
그렇게.....저는 슬픈 기쁨....기쁜 슬픔 속에서...
또 하나의 깨달음을....보게 되었습니다.
원망했지만...감사로 바뀐..
사람이 문득 생각나서...그때 읽었던...
아래 시를 함께 올립니다.
<춘원 이광수의 육바라밀> 중에서
임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임께 보이자고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임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쉬일새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 곁으로만 도는 이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 하고 많은 사람이 오직
임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임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임과 나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반야(般若)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波羅蜜)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툰 부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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