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나의 이야기

또 학생분이 보낸 메일...^^

aossaz 2015. 9. 1. 20:37

열심히 가르쳐야 겠다...^^

 

 

 

개강 인사 드립니다.

여00

보낸 날짜: 2015년 9월 1일 화요일 오후 7:34
받는 사람:
김윤주

김윤주 교수님!

 

공부 시작하기 전에 인사부터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학기에 3학년으로 새로 편입한 여00입니다."

 

지난 3월부터 편입을 준비하면서 여러 사이버대를 알아봤습니다. 일일이 어떤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찾아봤어요. 그러다 이곳에서 분석심리학을 교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고 나니 다른 학교가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분석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에게 이 학교는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정말 입학하고 싶었어요!!) 교수님께서, '융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심리학을 공부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도 '융'이라는 문을 통해서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문을 두드리게 됐기 때문입니다. 

 

몇 년전부터 이부영 교수님 책을 읽고,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는 융의 저작들을 읽으면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이번 학기에 편입해서 교수님께 분석심리학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 4학년 과목으로 개설돼 있었지만, 3월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과목이라, 4학년이 될 때까지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기대도 크고 바람도 큽니다. 가장 어렵다는 첫 학기를 마무리지으며, '이 수업이 가장 즐거웠고, 무엇보다도 가장 의미있는 수업이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융에 대해 많이 가르쳐 주세요!

 

발달심리학은 공부할 게 많고, 책 한번 읽는 거로는 모자랄 거라는 말을 듣기도 해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초를 잘 다져놓으면 앞으로의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대도 큽니다. 예전 학부에서 철학과 인식론 수업을 들을 때 한창 자라던 조카들을 유심히 관찰했던 것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조카들이 자라던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인간 발달 과정의 심리적 측면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즐겁게 공부하겠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세요!

 

감사합니다.

 

- 상담심리학과 3학년 여00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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