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나의 이야기

Trek 8500D와 함께 한 100일

aossaz 2012. 6. 19. 00:53

 

올 3월 9일...          

 

자전거를 하나 장만했다...

 

기름값도 오르고...마침...

 

집(방학동)...바로 옆이 중랑천이고....직장인 학교(한양사이버대) 역시 중랑천이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구입한 모델이...12년형 TREK 8500D 모델이다. 

 

trek.......느린 걸음으로...혹은 느리게 소달구지 타고 길을 간다 는 의미가 있다.

 

지난 일요일인 16일로 마침 100일이 되었고....

 

그날 16일 2000km를 돌파했으니.........매일 평균 20km씩 탄 셈이다.

 

출퇴근으로... 평균 왕복....32km 정도된다.

 

그리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팔당이며....구리며... 고양이며...갔다 오곤 했다.

 

물론 못타는 날도 있었고...

 

함께....햇살과 바람....샛강과 그 속에 뛰노는 팔뚝만한...물고기...

 

강위에 휴식을 취하거나...그 위를 날아오르는 학과...여러 새들도 함께 보았고...

 

길가에....그리도 많이 피어있는 꽃들... 그리고...향기.....유독... 찔레꽃 향기에 취하곤 했다.

 

가다 쉬면서....옛추억도...떠올리고... 이름모를 꽃들도....아이폰으로 찍어보기도 했다.

 

나는 한 마리...파랑새되어 저 푸른 하늘을 날아가고파...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또.... 술마시고 늦은 시간에도 어김없이 타고 이 노래 저 노래...꽥꽥 지르고...

 

가다....언덕길 노견에 치받기도 하고...

 

인도턱에 걸려... 딩굴며 자빠지기도 하고...ㅎㅎㅎ

 

천천히 간다고.......뒤에 오는 자전거나...인라인 타는 사람에게...눈총과 듣기 싫은 소리 듣기도 하고...

 

나름............'무심라이딩'(?) 기법을 개발하기도 하고...ㅎㅎㅎ

 

'길'을 함께 하면서...100일 이지만.... 참..많은 일을 함께 겪었다.

 

오늘 문득.... 나도 모르게....타다 넘어지고...세워놓았다가 바람에 쓰러지고...

 

하며 생긴.... 트렉의 상채기가 여기 저기 보인다.

 

그것을 보니...........참 사랑스럽고...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트렉을 만난 이후로 ....몸이 무척이나 건강해지고..... 몸매도 날씬해졌다...

 

심지어 며칠전에는....지인이...종이인형이란 별명까지 붙이기도 했다.

 

나는 트렉과 함께 하면서.........이렇게 건강해졌는데...

 

점차...바래고 상채기 있는 트렉을 보니...................'헌신'이란 말이 떠오른다.

 

어쨌든.........이렇게라도...트렉에게 백일을 맞아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평생 함께 가고 싶어...그 기록으로 사진 몇장 올린다....

 

.......트렉~....고맙다...^^

 

 

<처음 사고..........그 주 일요일의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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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Km 탔을 때...구리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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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역지나 능내역 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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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Km 돌파한 날 아침...저녁...그리고 그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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