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깨달음의 길

찜질방에서의...무심공간..

aossaz 2010. 4. 29. 22:55

^^...............

 

요즘....나이탓인지....

 

찜질방에 가야....피로가 풀린다.

 

2시간 정도는.....찜질방에 있고....1시간은 사우나...욕탕에서 보낸다..

 

보통갈때면..........책을 한 권 들고가는데....

 

오늘은.........."깨달음의 향기...그 이후"를 들고 갔다.

 

 

여느 날처럼.....가장 큰 찜질방으로 들어갔다....

 

토요일 오후여서인지...............정말...바글바글하다....

 

앉을 공간이 없어....쭈삣쭈삣하다........

 

겨우....앉는다.

 

 

깨달음의 향기...그 이후의 글 하나를 읽고.......나니

 

예전...깨달음의 향기 책....후반부에..........스승님께서 사명대사에 대해 쓴 글이 생각이 났다.

 

"사명대사가 일본에 갔을때....일본인들이....사명대사의 도력을 시험할 겸............

 

그가 자는 방에...사람이 탈 정도로 불을 떼웠다고 한다... 그런데..........그 다음날....일본인들이

 

그 방에 가보니....고드름이 얼어 있더라"는 내용이었다.

 

이 이야기는....결국 우리에게 펼쳐지는 상황이 모두......마음이 지어낸 시뮬레이션임을 설명하면서...

 

하신 예의 이야기 였다.

 

그래서 정말 그럴까?..............심심했는데...마침 생각났으니....나도 해보지 뭐...ㅎㅎㅎ

 

그래서....눈을 감고....'나를 느끼기'를  했다.

 

뜨겁다-시원하다는 생각을 내려놓고....그냥....느끼기를 하며...무싱공간으로 들어간다...........

 

신기한 건............이 상태가 되자..........몸에는 땀이 비오듯 하는데.....

 

뜨거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몸 주위에 어떤 막이 생겨............그 곳까지만.... 뜨거움이 오는 듯 하다....

 

그리고 잠시 후 눈을 떴는데.............그 상태는 유지가 되고 있고....

 

재미있는 건........좀 전에...그리고...바글바글되던....수십명의 사람들이.....사라지고...2~3명만 남아있다...

 

크아~..............................^^...........무심공간이...................무인공간이 되었다...ㅋㅋㅋㅋ

 

(찜질방에........(고드름이 얼어).........온도가 떨어져서.........다 나갔나?......ㅎㅎㅎ)

 

어쨌든........신기해서.....

 

나머지 2개의 찜질방.......................56도.............74도 찜질방에 들어간다...

 

느끼기를 하니...............아까 그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보통 5분 있다가..뜨거워 나오는 찜질방에서

 

나는 세월아~............네 오라~........한다..

 

 

갑자기 이런 시뮬레이션 게임이 재미있다....나는 재미있으면...자꾸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욕조로 갔다....욕조가 4개 있는데...40도짜리 들어가니.......이건 영......미지근...

 

그래서 아무도 없는 50도 짜리에 들어가는데...제법이다........조금 뜨거움이 느껴진다.

 

그래서.......집중해서...다시 느끼기를 했다...   쑤~욱...몸을 모두 담그니..........이젠 묘한 감각이다.

 

온 몸의 피부에..............오히려...............시원함이 밀려든다........크아~......

 

나도 모르게..."아~......시원하다.......시원해" 소리를 냈더니.... 다른 욕조사람들이 쳐다본다.

 

그러고...한 사람이 들어오다......."엇~.......뜨거...."하며...발담그고......나가버린다...

 

아 재미있어..............느끼기의 참맛...이로구나.......

 

 

그 다음엔....................재미삼아............냉탕으로 들어가봤다..........별 차가움이 안느껴진다.

 

그 다음에...사우나.........90도 짜리 숯불사우나 들어갔는데.....여전히....조오타~.......

 

그리고........마지막.....정반대로..........

 

"그럼 이번에....분별..좀 해볼까..."해서 다른 사우나에 들어가면서...

 

"야...........정말 뜨겁구나"하고........분별하며....의미부여했더니....ㅎㅎㅎ

 

바로 튀어 나왔다......

 

역시 마음이란....ㅎㅎㅎㅎㅎ....................

 

 

 

아..........느끼기와 무판단...의 위력....

 

오랜만에.........리버스 복습하는...

 

즐거운.........목욕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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