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깨달음의 길

자성의 집 - 리버스코스와 ABC코스 이후 경험담(6)

aossaz 2009. 7. 6. 02:28

이 글은 2008년 7월 17일날 있었던 제 경험입니다.

 

"고통속에 좀더 사람답게..사랑답게..."란 제목의 글입니다.

 

무언가 깨지고...그저 사랑으로만 존재했던 그런 아름다운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 개달입니다...^^

더운 여름 잘 지내시죠?

어제 제가 경험했던 일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몇자 적습니다

(좀 길긴 하네요...^^).

사실 저는 최근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제가 마음이 무거운 이유에 대해서는 

선생님께는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렸었구요..

그저께 밤 리버스와 ABC 이후 가장 큰 위기(?)가 오더군요.

어딘가에 사로 잡힌 듯...마음의 고통속에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싫고... 나조차도..싫더군요..

제 자신이 어찌나 무력하고 한심해보이던지... 

온갖 심판을 내게 그리고 세상에 내리고 있었습니다.

나와 주변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이 의심과 두려움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때 문득...ABC교재를 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펴보았습니다.

"떠나보내기".....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마음을 추스려 그 연습을 했습니다.

"나를 잡고 있는 관념이 무엇일까?" 

"나를 지금 고통스럽게 하고 불편하게 하는 내가 잡고 있는 생각이 무엇일

까?"를 떠올려보았죠.

불쑥 튀어나온 것은...의심과 인정 그리고...두려움이었습니다.

"사랑을 의심하고, 사랑으로 인정받고 싶고..사랑으로부터 거절당할지 않을

까 하는 두려움...."

"이게 정말 나인가?", "이게 정말 내게 필요한가?" 계속 되물어 보았습니

다. 참 안떨어지더군요...

힘들게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결국...점차 편안해짐을 느끼며... 떠나보낸 듯 할때...

문득...'루시퍼'가 떠올랐습니다.

'루시퍼' 하나님의 사랑을 받던 천사였는데...벌을 받아 지상으로 쫓겨난 

타락천사죠.

성경에서 소위 악의 근원이라고 할수도 있는....아마 사탄개념과도

관련이 있을겁니다(저도 정확히 모릅니다...융의 이론에서 잠시 접했을

뿐이죠)

그저 어렴풋 알고 있었는데...

제가 고통스럽게 지니고 있던 것이...

바로 그 루시퍼적인 에너지였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제가 알게된 루시퍼란 빛인 사랑의 반대편에 있는

어둔 그림자.....의심과..두려움~ 이었죠

본질은 사랑이지만...에고로 인해 생긴 그림자~

아~.....하나님이 인간이 보다 본질적인 사랑을 알게 하기 위해 

결국 루시퍼도 창조했던거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떠나보내기를 하고나서.. 

어느 정도 다시 자유로와진 마음으로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일어났는데... 다른 날보다는 편했지만 아직도...

약간 무거운 부분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늘 가지고 다니는..선생님의 "깨달음의 향기"를

읽었습니다. 마음가는대로..열리는 글들이...하나같이...

지금의 나를 위해 씌여진 글이더군요. 

무심공간으로 들어가면서..

자유로움을 그대로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연구실에 도착하여 메일을 무심코 여는데... 

다음과 같은 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oo사이버대학교 3학년에 편입하여 재학중인 장은량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저를 아시진 모르겠지만, 저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

고 삶의 행복과 목적을 되찾았다고 할만큼 열혈 학생이었어요.

가정사정으로 이번에 한 학기를 휴학하고나서 다시 복학하기위해 들어와 보

니 교수님을 어디에서도 찾을수가 없었어요.

복학할 시기를 너무나 기다렸고, 그 이유가 교수님 강의를 빨리 듣고 싶어

서였는데 갑자기 허무해진 이 기분을 뭐라고 말씀 드릴수가 없어요.

교수님강의는 제게 항상 감동이었고, 그래서 졸업때까지 열심히 모든 강의

를 다 들으리라고 다짐했었어요.

친구에게도 소개하고 상담심리를 듣게하고 그 목적도 교수님 강의를 꼭 들

어보라는 거였어요.

제가 서울사이버대학에 온걸 내 인생에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그 이유는 교수님을 만날수 있었기때문에 전 이곳이 자랑스러웠어요.

비록 사이버 상이지만 

인생에 좋은 교수님을 만난다는것이 쉽지 않기에 전 이 기회를 놓치고 싶

지 않았어요.

정말 열심히 해서 수많은 학생중의 한명이 아니라, 교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 꿈을 꾸면서 언젠간 뵙게 되리라.. 그 꿈으로 공부를 했는데...

그런데 정말 이어가고 싶은 이 인연의 끈이 상상도 못한 순간에 끊어지리라

곤...

그래서 너무나 상심이 커요.. 갑자기 이 00사이버대학교가 낯설게 느껴지

고...

그러나,

언젠간 만나뵐수 있고, 또 제자가 될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꿈을 꿀께요.

수많은 학생중 한명이었지만 제가 열심히 공부하면 

교수님의 제자가 될수 있겠죠?

언젠가 교수님 앞에 나타나면 저 꼭 기억해주세요. 이름 특이하잖아요^^

정말 심리학과 인간을 사랑하시는 그 마음, 그 마음으로 녹아들어있는 명강

의 일년동안 너무 잘 들었습니다. 융의 분석심리학은 최고였고, 저는 너무 

행복했어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교수님.

숫기가 없어서 제가 다가서진 못할지 몰라도

제 마음으로, 정말 인간적으로 인생의, 학문의 스승으로 모시고픈 분이셨어

요.

교수님의 명강의를 언젠가 꼭 다시 듣게될날을 기대하고 기도 하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김윤주 교수님..
-----------------------------------------------------------------

떠나보내기를 하고 남은 자리... 깨달음의 향기로...빈 그 자리에

사랑과 감동이 저 메일을 통해 밀려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제 입에서는 무슨 방언을 하듯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를 반복했고..

그러자... 내안에 무언가 깨져버리듯...감사의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습니

다.

'나같이 어리석고 미천한 사람에게 이렇게 큰 사랑...큰 축복을 주시다

니....'

저는..음악을 틀어놓고... 연구실에서 1시간정도를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사랑과 감동...그리고 축복의 느낌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 제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

사랑을 주고 받았던 사람들..모두의 얼굴이 하나 둘 스쳐가며

그들에게...미안함을 전하고..용서를 구하며...

지금에 나를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사랑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우리나라...지구...그리고 우주에..

그 순간 제 심정인 사랑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내가 평화의 도구가 되어 이 세상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

고....

나와 눈이 마주치는 사람...내 발길이 닿는 곳에... 

사랑이 피어나게 해달라고...기원했습니다.

당시 저는..없고...오직 감동과 환희만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ABC와... 깨달음의 향기..가 도사를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차츰...."사람답게...사랑답게"...살게 하는 귀한 깨달음의 다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를 이렇게.."사람다워져 가게...사랑다워져 가게.."해주신

스승님...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제..개도...차츰...사람이 되려하나 봅니다...멍멍&

이제 초복이 두렵지 않습니다...ㅋㅋㅋㅋ~